어떻게 하면 택배로 작물을 보낼 때, 포장을 최소화하면서도 온전하게 도착하게 할 수 있을까. 추울 때는 얼지 않고, 더울 때는 시들지 않게. 서로가 서로에게 눌리지 않도록. 배송 중 흔들림에 깨지거나 상하지 않게, 보낸 다음 날은 꼭 도착할 수 있도록. 그동안 논밭상점은 우리가 농사지은 작물이 온전히 도착하길 바라는 마음에 스티로폼, 플라스틱 팩, 비닐, 테이프, 완충제 등을 충분히 사용해 왔어요. 쓰레기가 될 포장지를 줄이고 싶어 오래 고민해보기도 했지만, 결국 작물이 온전히 도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중요도가 밀리곤 했죠. 또 포장지를 최소화해 보냈을 때 작물에 생기는 문제에 대해서는, 받는 분들의 양해가 필요한 부분이기도 해서 미뤄둔 숙제 같은 것이었어요.

계속해서 미루다간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될 것 같아, 2023년 4월 5일 식목일을 맞이해 조심스럽게 ‘포장지 줄이기’를 한 걸음 시작합니다. 포장지 때문에 주문을 망설이는 분들의 부담도 덜어드리고 싶었어요. ‘포장지 줄이기’는 보내는 사람, 받는 사람 서로의 신뢰와 노력이 필요해요. 논밭상점은 ‘포장지 줄이기’로 인해 늘어나는 포장 시간과 추가 비용을 감수하고, 포장방법을 계속해 연구하겠습니다. ‘포장지 줄이기’를 주문하는 분들은 배송 중 작물의 시듦, 얾, 파손 등이 있을 수 있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최선을 다해 포장해 보내드리겠습니다. 저희가 한 걸음 다가갈 테니, 한 걸음 양해해주세요.

‘포장지 줄이기’는 유의 사항을 꼭 확인하신 후, 논밭상점 작물과 함께 주문해주세요. 제로 웨이스트 포장은 못 하지만, 최대한 줄이고 줄여 보내드리겠습니다. 우리 작물이 온전히 도착하길 바라고 또 바라는 마음으로요.

※ 최선을 다해 포장해 보내드리겠지만, ‘포장지 줄이기’는 작물이 온전히 도착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농사지은 작물을 직접 택배로 보내온 논밭상점에서 걱정하는 부분을 표기했습니다. 참고해 주문 부탁드립니다. 작물이 온전히 도착할 가능성이 굉장히 낮은 혹서기, 혹한기는 부득이 포장지 줄이기를 잠시 닫습니다.

※ 무료배송의 경우, 전용 상자에 1개 작물을 담아 보내드립니다. 두 품목 이상의 작물을 담을 경우, 파손 위험이 있습니다. 유료배송의 경우, 되도록 합포장해 보내드립니다.

※ 0원 상품은 결제가 안 되므로 부득이 100원 상품으로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