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S 유기농 햇양파 소과, 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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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를 뽑아 밭에 널어두었습니다. 내리쬐는 6월의 햇빛으로 양파는 1년 먹을거리가 되거든요. 앞으로 1~2주 후 겉잎이 바스락 마르고, 양파를 집어 툭툭 치면 아직 덜 자른 줄기와 뿌리에서 흙이 솔솔 빠져나올 때. 줄기와 뿌리를 잘라 밭에서 바로 보내드립니다. 그래서 예약 기간은 6월 10일~17일까지, 발송은 6월 17일(월) 예정입니다. 예약 기간과 발송일은 조금씩 날씨에 따라 달라져, 짧아지거나 늘어날 수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봄장마가 길어져 양파 생산량이 굉장히 떨어졌습니다. 밭 한 뙈기 양파는 건지지도 못하게 되었어요. 기후 위기를 직격으로 맞았지만, 다행히 양파는 짱짱합니다. 오늘부터 양파를 수확합니다. 10일 동안 햇살에 꼬독꼬독 말려 보내드리겠습니다. 논밭은 지난 3년 동안 인기가 없어 외면 받는 작은 양파를 밭에서 구출해왔습니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유기농 햇양파 소과, 추가로 중과를 나누어 판매하고자 합니다. 예약해주신 만큼 구출할 예정입니다.

밭 속 영양분을 쫙- 하고 빨아드리며 자라는 뿌리작물 유기농 양파이기에, 껍질은 차로 마실 수도 있어 좋습니다. 이맘때는 고추장, 참기름과 식초, 참깨로 버무린 양파 무침만으로도 한 끼 뚝딱이죠.

오늘 논밭상점에 가져다 놓은 하지 작물 감자, 당근, 양파는 근처 마트에서 쉽게 살 수 있는 보통의 채소들입니다. 그만큼 우리가 많이 먹는 채소겠지요. 하지 작물은 흔한 만큼 헤프게 쓰입니다. 국, 찌개, 카레 등 보통 날 해 먹는 음식 대부분에 들어갑니다. 가까이 있는 흔한 채소로 보통의 식탁을 차려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한 일상을 보내시면 좋겠습니다.